2월 수출 12.2%↓, 14개월 '최장기 침체'…산업부 "저유가·단가하락 등 부정적 여건"
↑ 사진=연합뉴스 |
우리나라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깊은 침체의 늪에 빠졌습니다.
올해 2월 수출액은 364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밝혔습니다.
월간 수출액은 1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역대 최장 기간 마이너스 성장 기록을 갈아치운 것입니다.
수출이 연속 감소세를 보인 종전 최장 기간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로 13개월이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는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두자릿수 퍼센트로 수출액이 급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주요 품목의 수출 상황이 지난 1월보다는 개선되면서 감소율이 다소 완화된 점은 희망적입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저유가, 단가하락, 세계 경기부진 등 부정적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박을 제외한 주요 품목의 증감률 개선 등으로 1월보다 감소율이 다소 완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국내외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기미는 여전히 나타나지 않고 있어 수출 부진을 단기적으로 털어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올해 목표로 제시한 교역 1조 달러 달성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난 2011년 이후 4년 연속 교역 1조 달러를 이어오다가 지난해 달성에 실패한 바 있습니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줄어든 290억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수출·수입액은 지난해 1월부터 14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습니다.
무역수지는 74억달러 흑자로 2012년 2월 이후 49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2월 수출 물량은 11.2%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품목별 수출액 동향을 살펴보면 통계적 기저 효과 등에 따라 선박(-46.0%)의 감소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자동차(
신규 주력 품목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화장품이 각각 29.7%와 22.4% 증가했고 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SSD)는 단가하락 등으로 4.4 %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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