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는 달리 핵무기를 포기한 이란은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각종 경제개발 프로젝트가 속속 추진되고 있습니다.
때마침 매일경제와 MBN이 주최한 한-이란 경제포럼에는 1천여 명이 넘는 기업인들이 몰려 뜨거운 투자열기를 반영했습니다.
이란 현지에서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란의 수도 테헤란이 한국 열풍에 휩싸였습니다.
우리 정부와 매일경제 MBN이 테헤란에서 주최한 한-이란 경제포럼에서는 7백여 명이 참석해, 전날 만찬 행사까지 포함하면 무려 1천 명이 넘게 몰렸습니다.
준비한 좌석이 모자를 정도로 성황리에 치러진 이번 포럼에서 이란 측은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희망했습니다.
▶ 인터뷰 : 바나몰레이 / 알보르즈 상공회의소 의장
- "우리는 전자, 섬유, 제약 산업을 비롯해 자동차 부품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싶다. "
한국기업에 대한 러브콜은 전쟁 당시에도 공사 납기일을 맞춘 대림산업 등 우리 기업이 그동안 쌓아온 믿음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상진 / 삼성전자 사장
- "이란 시장이 기복이 많았지만, 지난 25년 동안 일관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서 이란 소비자 곁에 가까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오랜 경제제재로 세계 4위 산유국인 이란에 돈이 없다는 것, 한-이란 CEO 모임에서는 규제 철폐와 함께 수출금융 지원 방안도 함께 논의됐습니다.
▶ 인터뷰 : 이덕훈 / 수출입은행장
- "교역의 기본적인 기축통화는 달러이기 때문에, 그런 결제 문제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참석자들은 적절한 시기에 한-이란 경제포럼이 열렸다며, 제2의 중동특수를 일으키는 불씨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이란 테헤란)
- "지난 1977년에 함께 생긴 서울 테헤란로와 테헤란 서울로처럼 한-이란 정부와 기업인들은 경제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테헤란에서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