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원이 넘는 벤츠 승용차를 샀는데, 차가 흔들거리고 소음이 발생한다면 어떠시겠습니까?
차를 판 딜러도, 수리를 맡은 정비사도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는데, 본사 측은 결함이 없다며 "타이어를 바꿔 끼어보라"는 말 뿐입니다.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급 벤츠 승용차입니다.
핸들을 꺾자 차가 심하게 떨립니다.
"이렇게 흔들리는 차를 어떻게 타냐고요."
계속 핸들을 꺾어봐도 같은 상황.
동승한 딜러도 문제점을 인정합니다.
"(차가 튈 정도로…) 네네."
2억 3천만 원짜리 차를 산 지 1년도 안 돼, 소음과 떨림 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 인터뷰 : 박희환 / 벤츠 소유주
- "차 밑에 뭐가 걸렸나 걱정할 정도로 소리가 심하게 들렸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과연 없는가…."
공식 서비스센터에서도 문제를 시인합니다.
같은 차종의 다른 차량에서도 비슷한 문제점이 발견된다는 겁니다.
"어제도 차 한 대가 (같은 현상으로) 들어왔어요. 7천km 달린 차였어요."
하지만, 본사가 결함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보상이나 수리는 어렵다는 입장.
대신 타이어를 바꿔 끼워보라고 합니다.
"하절기때 기존 타이어를 쓰시고, 동절기 때는 (동절기 타이어를)…."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한 남성이 자신의 벤츠 차량을 골프채로 부수는 일이 발생하고 나서야 보상에 나섰고, 해당 차종을 최근 리콜 조치했습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벤츠코리아는 올해 AS센터를 8개 늘리는 등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서비스 개선은 미흡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