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방학이 끝나는 요즘, 한옥호텔은 색다른 가족 여행이 될 수 있는데요.
가깝게는 도심에 자리했고, 멀게는 왕족의 옛집도 있어 눈길을 끕니다.
고정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직각으로 솟은 고층 빌딩 숲 사이로 매끄러운 곡선의 한옥이 두드러집니다.
축구장 한 개 터의 대지에 인간문화재가 세우고, 명장이 옻칠한 기둥이 받치는 이 한옥은 인천시가 영빈관으로 만든 호텔입니다.
▶ 인터뷰 : 황상 / 중국인 투숙객
- "중국 명나라의 건축과 비슷해 친근감이 강하고, 집에 온 것 같아 한옥호텔이 좋습니다. "
옛 왕족의 고택도 한옥호텔로 새로 단장해 일반인에 닫혔던 문을 열었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한옥호텔로 쓰이는 고택의 대들보는 200년이 넘은 고택의 역사보다 오래됐습니다. 자그마치 600년 이상 된 금강송이 그 재료입니다."
서울에서 경기 연천군으로 옮겨진 조선 26대 왕 고종 손자의 집은 음식과 피부 관리 체험을 더해 왕족의 생활을 엿보게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미향 / 한옥호텔 관장
- "단순히 하룻밤을 묵는 게 아니라, 왕족이 살았던 집에서 건축물과 주변 자연경관을 체험하면서…."
편리와 역사를 담은 한옥호텔이 그 자체로 하나의 여행지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