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최근 은행에서 통장을 만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통장 고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업주부나 학생처럼 소득이 없는 사람은 통장을 만들기가 정말 힘든데요.
앞으로 아무런 증빙 없이 쉽게 만들 수 있는 '소액 통장'이 나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대학생이 은행에 가서 통장 개설을 요청했습니다.
"아르바이트 때문에 계좌 개설하려고 하는데요."
"아르바이트 통장 만드시려면 (근로)계약서와 사업자등록증 같이 가져오셔야 하세요."
이 학생은 통장을 만드는데 필요한 증빙서류가 없어 결국 거절당했습니다.
지난해부터 대포통장을 없애기 위해 계좌개설 절차를 깐깐하게 하면서 '통장 고시'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공과금 계좌를 만들려면 공과금 영수증을, 모임용 계좌를 만들려면 구성원 명부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하게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시중 은행들은 거래한도를 대폭 줄이는 대신 쉽게 통장을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이른바 '소액 통장'으로 불리는 이 통장은 아무런 증빙 서류 없이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창구거래는 하루 100만 원, 전자금융거래는 하루 30만 원 등 소액으로 거래가 제한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