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9일 올해 글로벌 상업용 세탁기 시장에 본격 진출해 사업 규모를 전년 대비 2배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가정용 세탁기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상업용 세탁기 시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상업용 세탁기는 주로 아파트와 콘도, 학교나 세탁 전문점 등에서 사용하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말한다.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는 일반화되어 있으며 전체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스피드 퀸(Speed Queen)’ 등 4개 업체가 연합한 ‘얼라이언스(Alliance)’와 월풀 등 미국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상업용 세탁기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24~26일 해외 거래선을 한국으로 초청해 상업용 세탁기 전략회의를 열었다. 여기에는 호주 프랑스 중국 등 12개 국가의 상업용 세탁기 유통거래선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자주 이용하더라도 오랫동안 고장이 없는 내구성과 업계 최고 수준의 신속한 서비스 등을 장점으로 소개했다.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물론 건물 관리인과 세탁전문점 운영자 등의 만족도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LG가 시장에 선보이는 상업용 세탁기는 5.2큐빅피트(한국용량기준 22kg)의 대용량 드럼세탁기다. 세탁통과 직접 연결된 다이렉트 드라이브 모터를 탑재해 소음과 진동이 적고 수명도 길다. 세탁시 자동으로 적정량의 세제를 투입해주기 때문에 사용자가 세제를 따로 챙겨올 필요가 없고, 20가지 맞춤형 세탁코스를 적용해 사용자들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현재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 등으로 구성된 세탁전문 공간인 ‘LG 론드리 라운지(LG Laundry Lounge)’를 미국에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세탁전문점의 요구에 맞춰 세탁기와 건조기, 스타일러 등을 설치하고 매장의 인테리어를 디자인
조성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사장)은 “가정용 세탁기 시장에서 고객들로부터 인정받은 제품과 브랜드 경쟁력을 상업용 시장으로 확대하는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B2B 사업을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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