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젊은층이 늘었으며 집이 힐링 공간으로 자리잡으면서 ‘내 집 꾸미기 열풍’이 거세졌다. 최근에는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방송이 인기를 끌고 있어서 가구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29일 현대리바트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현대 리바트몰 매출 분석 결과 지난해 30대 매출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50.6%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한 이래 30대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20대 매출 비중 역시 14.2%로 2014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가구업체 까사미아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20·30대는 전체 매출에서 35~40%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현대 리바트의 경우 리바트몰 전용 브랜드인 이즈마인(일반가구), 꼼므(유아동) 같은 합리적인 가격에 트렌디한 제품을 선호하는 젊은 고객들의 구매가 늘면서 지난해 온라인 전체 매출액 역시 30%가량 증가했다.
엄익수 현대리바트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들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소비자 관심이 높은 홈퍼니싱 상품군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온라인 매출액 850억원을 달성하고 2020년에는 1400억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층이 가구에 쓰는 돈이 늘어나면서 업계에서도 이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방가구로 유명한 에넥스는 기존 주방 제품에서 한발 나아가 혼자 사는 세대의 침대, 옷장, 소파 등의 제품군을 늘리고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관련 제품 판매를 확대키로 했다. 까사미아는 지난해 20·30대가 자주 찾는 홍대 인근 서교점 매장을 리뉴얼하고 젊은 세대를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제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에넥스 관계자는 “1∼2인 가구를 위한 제품인 바이미 식탁세트 등은 CJ몰과 협업해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 채널을 공유해 왔으며 향후 싱글가구 판매 확대를 위해 자체 제품 역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30대 구매 비중이 높은 인터넷 쇼핑 채널을 확대하기 위해 담당 인력도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리바트 역시 젊은층의 구매 편의를 돕기 위해 지난해 9월 가구업계 최초로 카카오페이를 도입한데 이어 향후 네이버페이와 페이코 등 결제 방식을 추가함으로써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상반기 중으로 리바트몰을 리뉴얼해 오픈할 예정”이라며 “기존에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 이즈마인 제품 등만 판매했지만 집안을 꾸미는 모든 것을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브랜드 제품까지 통합한 토털 인테리어몰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직영 매장·대리점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시너지를 내기위해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몰인몰 형태로 온라인몰 입점을 확대하는 등 채널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국내 가구업계에 따르면 지난 온라인 가구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 2000억원 규모로 매년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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