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 직장인들.
평일에는 여가생활은커녕 아파도 병원 갈 시간이 없을 정도인데요.
이런 분들을 위해 밤늦은 시간까지 영업시간을 늘리는 상점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강아지들이 즐겁게 뛰노는 애견카페.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한 가지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올빼미족들이 언제라도 찾을 수 있도록 24시간 영업하는 카페입니다.
▶ 인터뷰 : 최창근 / 인천 계산동
- "밤에 올 때 마땅히 카페를 가고 싶은데 강아지 데리고 갈 데가 없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시간이 여유로우니까…."
밤늦은 시간 급하게 머리를 손질해야 한다면,
언제든지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미용실도 있습니다.
미리 예약만 하면, 시간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지소영 / 서울 서교동 ㅇㅇ헤어
- "낮에 시간을 못 냈던 분들이 틈틈이 밤에 예약해서 들어오시고, 새벽 시간에도 많이 찾아오시거든요."
이런 상점이 늘어나는 건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지금 시각은 밤 12시입니다. 이렇게 늦은 시간 활동하는 이른바 올빼미족이 늘어나면서 심야영업을 하는 상점이 많아졌습니다."
실제 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52%가 12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고, 새벽 1시 이후 잠자리에 드는 사람도 21%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여준상 /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저녁까지도 업무가 지속되고 새벽 심야에도 많은 사람이 소비가 중점이 되는 경제활동을 하게 됩니다. 이런 시대적 변화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잠 못 드는 올빼미족에 발맞춰 늘어나는 24시간 서비스.
이들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루어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양현철 기자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