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15년만에 증축·리뉴얼 공사를 마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서울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거듭날 전망이다.
특히 명품·패션·럭셔리잡화에 이어 임신과 출산 준비를 돕는 ‘출산 컨시어지’를 업계에서 처음 도입해 고소득·고학력을 바탕으로 이 지역에 거주하는 ‘강남 엄마’들의 취향을 정조준했다.
25일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그랜드 오픈일을 하루 앞두고 프레스투어를 실시했다. 프랑스의 ‘봉마르셰’, 미국의 ‘삭스피프스에비뉴’와 같이 최신 트렌드를 총망라하겠다는 신세계백화점은 슈즈, 생활용품, 유아용품 등의 상품을 내세운 4개 전문관을 통해 타사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전문관은 다른 백화점들과 달리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A부터 Z까지 해당 장르에서 필요한 모둔 상품들을 편집매장 형태로 꾸린 것을 말한다.
◆ 나이키부터 루이뷔통까지…국내 최대 원스톱 ‘슈즈 전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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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루이뷔통 슈즈 전문관 |
4층 신관에 위치한 슈즈 전문관은 기존 3층(일반슈즈)과 4층(럭셔리슈즈)에 나뉘어 있던 슈즈매장을 4층으로 통합한 곳이다. 영업면적이 기존(500평)보다 2배 늘린 1000평에 달하며 43개의 브랜드를 갖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매장구성도 기존 ‘럭셔리슈즈’와 ‘일반슈즈’ 2개에서 ▲하이엔드슈즈 ▲슈컬렉션 ▲컨템포러리 슈즈 ▲캐주얼슈즈▲대중슈즈 5개로 나눠 다양한 고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하이엔드 슈즈’로 꼽히는 루이뷔통, 구찌, 페라가모, 발렌티노 4개 브랜드는 국내 최초로 단독 매장을 구성해 명품 슈즈라인 상품 전체를 만나볼 수 있게 했다.
◆ 브랜드 경계없는 컨템포러리 전문관
4층 본관에 자리잡은 컨템포러리 전문관은 고객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매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브랜드 경계를 허물었다.
의류중심인 본점 ‘4N5’에 비해 잡화(가방, 액세서리)와 라이프스타일(뷰티, F&B)등의 매장비중을 30%까지 늘려 최신 트렌드의 패션 뿐 아니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까지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스타일 컨템포러리’에서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이 만든 옷들을 대거 선보이며 이들에게 판로개척의 기회를 제공한다. 신진디자이너들의 의류 브랜드는 물론 액세서리 브랜드까지 토털 스타일링이 가능한 브랜드 라인업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매장 중앙의 오픈공간에는 다양한 편집 매장이 있어 눈길을 끈다. 신선한 국내산 재료의 한국 전통차를 맛 볼 수 있는 ‘티 콜렉티브’, 주얼리를 비롯해 IT 액세서리, 펫 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마이분’, 책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빈브라더스’ 와 ‘반디앤루니스’ 가 결합된 ‘북앤카페’ 등 중앙매장 전체가 하나의 편집숍 형태로 꾸며져 있다.
◆ 싱글족부터 VIP까지…국내 최대 편집 생활전문관 ‘신세계홈’
9층에 위치한 생활전문관은 ‘신세계홈’이란 명칭으로 불리는데 기존 브랜드 중심 매장이 아닌 상품 중심의 편집매장 형태로 전층을 꾸몄다.
한국의 대표 주거방식인 아파트의 특성을 접목해 꾸민 이 곳은 ▲쿡숍(주방) ▲일레트로닉스(가전) ▲리빙룸(거실/가구)▲베드룸(침구)▲신세계 홈(단독 브랜드)의 5개 메인 섹션으로 나눠져 있다.
주방편집숍 쿡숍에서는 각종 주방용품과 커피메이커, 밥솥 등 주방가전, 도자기, 꽃병의 주방 액세서리 등 대부분의 상품을 한 곳에서 살 수 있다.
‘일레트로닉스’는 대형가전은 물론 카메라, 블루투스 오디오 등의 소형가전, 스메그, 발뮤다와 같은 프리미엄 디자인 가전까지 선보이는 가전 전문매장이다. 최신트렌드의 가전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이노베이션 룸’도 따로 마련돼 있다.
생활전문관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증축시 디자인 측면에서 가장 공을 들인 곳으로,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로 유명한 세계적 인테리어 디자이너 페트리샤 얼키올라가 디자인을 맡았다.
◆ 우리 아이의 모든 것…유아동 전문관 ‘리틀 신세계’
10층은 아동전문관인 ‘리틀신세계’로 새단장했다.
임신부터 출산, 육아, 교육까지 아이들에 관한 모든 것을이 한 층에 선보인다. 관련 브랜드만 60여개 이상이 들어와 있다. 유모차로 유명한 ‘스토케’가 운영하는 아동가구 매장 ‘스토케홈’도 볼 수 있다.
▲아동(수입/국내) ▲완구 ▲신생아 ▲리틀란드(키즈 전용아카데미)의 4곳으로 구분되는 리틀신세계는 아동관련 매장으로는 국내 백화점 중 최대 규모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이세탄백화점 아동매장에 비해서도 200평 이상 넓다고 신세계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특히 리틀 신세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VIP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던 컨시어지 서비스(1대 1 맞춤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산 컨시어지’ 데스크를 따로 배치해 유아교육 전문가가 출산, 육아, 교육까지 자녀들의 모든 궁금한 내용들을 상담해줄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출산과 육아를 처음 경험하는 엄마들이 포털사이트가 아닌 백화점에서 쉽게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상위 1%고객의 출산육아 관련 쇼핑도 만족하게 한다는 방침이다”고 말했다.
아이를 데리고 쇼핑에 나선 엄마들을 돕기 위해 유아 휴게실 공간은 물론,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교육공간인 ‘리틀란드’를 마련해 놓았다.
기존 유아휴게실의 기능을 강화한 ‘리틀라운지’는 아이들의 이유식을 데우거나 간단한 조리가 가능한 주방공간을 별도로 만들었다. 수유실도 아빠와 조부모 등 동반가족들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패밀리 수유실’을 신설했다.
첨가물 없이 유기농 국산 농산물로 즉석에서 이유식을 만들어 테이크아웃 판매하는 프리미엄 이유식 매장 ‘얌이밀’이 백화점에서는 처음 입점해 있다. 임부용 속옷과 의류, 태교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임산부 전용 란제리숍도 운영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은 고소득자가 다수 거주하는 강남이란 지리적 특성상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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