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이 하루만에 12원 가까이 절하되는 등 외환시장이 급격한 쏠림현상을 보이자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정부와 한국은행은 최근 원·달러 환율 움직임과 변동성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며, 시장 내 쏠림현상이 심화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외환당국은 지나친 쏠림현상에 대해 대응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시장의 급격한 변동에 대한 구두개입에 들어간 것이다. 이날 발표문은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과 한은 국제국장 명의로 나왔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값은 전일보다 3.6원이 하락한 1231원에 장을 시작했다. 하지만 장 시작 직후 원화값은 낙폭을 키우면서 이날 오전 11시30분께에는 전일대비 12원 가까이 떨어진(환율상승) 1240원대에 육박했다.
외환당국은 원화값이 크게 하락한 이날 11시40분을 기점으로 정식 구두개입에 들어갔다. 정부는 환율변동에 가급적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여러 차례 밝혔던 바 있지만, 최근의 급격한 변동성은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외환당국은 이미 지난 17일에도 시장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이후 달러당 원화값은 낙폭을 줄이며 1236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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