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다른 암 종에 비해 치료결과가 우수하고 생존율도 매우 높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전이·재발 위험이 높아 수술이나 치료를 마치더라도 많은 환자들이 계속해서 두려움을 느낀다. 실제로 유방암 환자 20~30%는 수술 후 5년내 재발한다.
유방암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전체 유방암 환자 중 약 20~25%는 표적치료를 필요로 하는 HER2 양성 유방암에 속한다. HER2라고 불리는 수용체가 일반 사람들보다 과하게 나타나게 되면 HER2 양성 유방암이라고 한다. 이 경우 재발이나 전이를 조기에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표적치료와 같은 보조치료에 임해야 한다. HER2 양성 유방암에 대한 표적치료는 보통 3주간격으로 18주기 가량 치료를 진행하며, 약 1년쯤 걸린다. 주의할 점은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중단하면 치료효과가 감소되기 때문에 일단 치료가 시작되면 끝까지 마쳐야 한다.
반드시 거쳐야 할 보조치료이지만 많은 환자들이 내원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불편함을 호소한다. 환자들 중에는 엄마이자 아내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 때문에 더 이상 직장에 다니지 못하거나 집안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일상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지장이 많다. 한 조사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10명중 9명은 가사, 양육, 직장 등을 치료와 병행하고 있고,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할 때 마다 평균 4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치료가 잦을수록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환자들이 치료와 삶의 균형을 위해 가장 바라는 것이 ‘외모변화가 줄어드는 것(61%)’인데, 그와 비슷하게 ‘대기, 입원, 투약시간 단축(60%)’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치료과정 역시 환자들의 삶을 만만치 않게 제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다.
다행히 유방암 환자들이 치료와 일상을 병행할 수 있도록 돕는 치료방법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표적치료의 경우 주사 투약시간을 줄인 피하주사 제형도 최근 개발되어 병원에 잠깐 방문하는 정도로 치료가 가능해졌다. 방사선 치료도 정상 조직에는 피해를 주지않는 형태로 발전해 부작용 및 회복시간을 단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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