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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통계청] |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5년 연간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작년 제주의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보다 6.1%가 증가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제주의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전국 평균인 2.9%의 두배를 상회하며, 통계청이 201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는 메르스 사태로 전국 소비가 기대 이하의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나온 수치여서 의미가 더 크다. 제주지역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1분기 6.8%를 기록한 이후 메르스 사태가 불거진 2분기 5.9%, 2분기 4.8%로 주춤했지만, 4분기에는 다시 6.7%로 회복됐다.
제주의 서비스업 생산은 관광과 관련된 업종이 주도했다. 항목별로는 부동산·임대 부문은 25%가 증가했으며, 운수 부문은 8.6%, 예술·스포츠·여가 부문이 8.3%늘었다. 금융·보험업(15%)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제주지역 소매판매 증가율은 7.8%로 역시 전국 1위에 올랐다. 제주도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역시 메르스 사태의 영향을 받은 작년 3분기 4.7%로 둔화됐지만, 4분기에는 무려 10.8%가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승용차·연료소매점이 16.9%, 면세점이 포함된 대형마트가 9.4% 늘었다.
손은락 통계청 과장은 “기본적으로 제주는 유커 효과가 있고, 작년에 인구가 전년대비 3.1% 증가하는 등 인구 유입추세가 이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인구가 늘어나면서 은행대출이나 부동산 거래도 늘었고, 자동차 판매도 함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충남 지역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 부문 모두 전국 2위에 올랐다. 전년대비 기준으로 충남 지역의 서비스업 생산은 3.9%, 소매판매는 5.4%가 늘었다. 이는 정부청사가 들어선 세종으로 인구가 유입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서비스업 생산이 전국에서 가장 적게 늘어난 곳은 전북으로 1.6%에 그쳤으며, 대전과 전남 지역은 각각 1.9%에 머물렀다. 소매판매는 울산이 0.8%, 대전이 1.2% 늘어나면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손 과장
서울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모두 2.2% 증가했다. 부산은 서비스업 생산 2.8%, 소매판매 3.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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