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가입자 폭증으로 모집을 중단했던 우체국 알뜰폰이 영업을 재개하자 가입자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명절 입소문 효과와 가입을 미뤄뒀던 사용자들이 일거에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알뜰폰 업체들은 판매 재개 후에도 하루 처리할 수 있는 개통량이 넘어서면 자체적으로 모집을 중단해 당분간 가입 지연 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12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알뜰폰 판매를 재개한 이후 11~12일 이틀간 가입자는 총 1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모집이 중단되기 전인 지난 1, 2일 이틀간 가입자 수와 대동소이하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11일에는 8400여건을 기록했고 12일은 약 6700건으로 마감할 예상”이라며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층과 명절 입소문을 듣고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이 주를 이뤘다”고 밝혔다.
알뜰폰 사업자들의 재정 상태가 불안해 조심해야 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12일 이틀간 추이는 가입자가 가장 많았던 1월 첫째주와 둘째주의 중간 정도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입자가 계속 몰리다보니 알뜰폰 업체들도 모집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11일 이전에는 에넥스텔레콤, 머천드코리아, 스마텔 3곳이 가입을 중단했다가 이날에는 3개사가 모두 개통을 재개한 대신 세종텔레콤과 위너스텔이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나이대를 가리지 않고 저렴한 통신요금을 쓰려고 하는 소비자들이 계속 몰려드는 추세”라며 “알뜰폰 열풍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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