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BMW 뉴 X1 |
매일경제신문이 수입차 국내 판매 1~5위 브랜드(BMW,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포드)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해 사륜구동 모델은 7만3903대 팔렸다. 전체 판매량(17만3545대)에서 사륜구동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42.6%로 2014년에 이어 2년 째 40%를 초과했다.
이들 브랜드 사륜구동 모델 판매량 성장률은 전체 모델 판매량 성장률을 훌쩍 뛰어 넘는다. 지난 해 5개사 사륜구동 모델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8% 늘어나 전체 모델 판매량 성장률(21.8%)보다 3%p 높다. 또한 2014년 4륜구동 모델 판매량 성장률은 52.4%로 전체 모델 판매량 성장률(28.6%)의 두배에 가까웠다.
사륜구동 모델 판매 비중이 증가하는 건 수입차 업체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브랜드 최고급 세단) ‘EQ900’의 사륜구동 모델 선택 비중이 80%에 달한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밝혔다. 기존 제네시스 사륜구동 선택 비중(69%, 지난 해 1~11월 판매 기준)에 비해 상승했다. 국산차 세단 중 최초로 사륜구동 방식을 도입한 쌍용차 ‘체어맨W’ 사륜구동 모델 선택 비중은 2013년 62.1%에서 2015년 73.4%까지 확대됐다.
높은 접지력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많은 한국적 도로 특성에 강한 게 수요 증가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한국에는 층이 많은 지하주차장·타워주차장이 숱하고, 지형의 70% 이상이 산이라 운전자는 경사로 주행에 자주 노출된다. 또한 1년 365일 중 평균 110일 이상 비·눈이 내려 도로가 자주 미끄러워진다. 업계 관계자는 “일상 생활에서 사륜구동 활용도에 주목하는 소비자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레저문화 확산으로 인한 아웃도어 주행용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사륜구동 모델 출시에 나서고 있다. 지난 해 사륜구동 모델을 1만9511대 판매한 BMW는 ‘뉴X1’, ‘뉴X5 xDrive40e’, ‘뉴X4 M40i’ 등 3종의 사륜구동 모델을 올해 선보인다. 2월 중 출시되는 ‘뉴X1’은 효율성이 최적화된 xDrive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과 새로 개발된 섀시 기술 등이 조합됐다. 주행력과 승차감이 크게 향상됐으며, 높아진 효율성을 제공한다. 판매가격은 4000만원대 후반에서 5000만원대로 예상된다.
전체 판매량 중 사륜구동 모델 판매량이 58%에 달하는 아우디는 ‘뉴 아우디R8’ 등 5종의 사륜구동 모델을 올해 출시한다. 아우디 관계자는 “A6 콰트로는 스키 점프대도 거슬러 오를 수 있다”고 아우디 사륜구동 시스템을 설명했다. 뉴 아우디 R8은 ‘7단 S트로닉 자동변속기’와 콰트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강한 접지력을 생성하며, 주행 상황에 최적화한 토크 배분이 가능하다. 극한 상황에서는 100%의 토크를 후륜 축에 전달할 수도 있다. 유럽 현지에서는 16만5000~18만7400유로(한화 약 2억1771만~2억4726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벤츠 사륜구동 모델은 지난 해 2만1896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67.3% 성장했다. 벤츠는 4분기 ‘뉴GLS’와 ‘뉴GLE 쿠페’를 출시한다. 뉴GLS에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은 주행 안정 프로그램과 연동돼 날카로운 코너링 시 차가 바깥으로 이탈하지 않게 한다.
캐딜락은 지난 해 전체 판매량 대비 사륜구동 모델 비중이 20%로 전년(5%)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CT6를 사
[박창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