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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먹는 게 꿈이었던 시절, 바나나를 보며 성공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스피커 제조 사업을 시작해 31년 째 한 길을 걸어온 남자가 있다. 작은 공장 하나로 시작해 연매출 1000억 원대 기업의 대표가 되기까지, 숱한 속앓이를 묵묵히 견뎌야 했을 그. MBN '성공다큐 최고다'(최고 경영진의 다섯 가지 비밀)에서 스피커 전문 제조업체 ‘성주음향’의 최윤길 대표를 만났다.
성주음향은 주력 제품인 TV 스피커를 비롯해 자동차, 노트북, PC에 내장되는 스피커와 4D 진동 스피커 등 여러 가지 스피커를 생산하고 있다. 종류를 막론하고 모든 제품은 고열, 열처리, 낙하 등등 줄지어 있는 관문들을 빠짐없이 통과해야 납품 승인을 받을 수 있다. 하나라도 불합격하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30년 간 반복된 이 인고(忍苦)의 과정은 최 대표의 경영인생과 매한가지.
최 대표는 또 하나의 승부수를 띄웠다. B2B로 납품만 하다 B2C도 시작, SJ&S로 자체 브랜드를 냈다. 작년에 블루투스로 첫 시동을 걸어 이제 7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현재 3차 개발 중이며 핸드폰 충전 및 라이트 기능도 추가했다. 고성능과 경량화 그리고 소비자 선호가 반영된 제품들을 내놓을 계획이다.
일찍이 중국에 진출해 태국, 헝가리, 베트남 등 다른 해외 지역에도 공장을 설립해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27개국으로 수출 중이며 수출 규모가 7~8천 만 달러로 전체 매출액의 8~90%를 차지한다. 해외 시장 반응을 가늠하는 척도는 바로 한국 소비자. 국내에서 반응이 좋으면 외국에서도 합격이란다.
이렇게 건장한 체격을 갖추기까지 6번 정도의 인수합병 역사가 있었다. 단기간에 회사 규모를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이 인수합병이라고 생각한 최 대표. 하지만 합병은 갈등을 전제로 하는 것, 다른 두 기업을 한 데로 묶는 것은 지금도 풀어가고
30대 청춘에 시작해 이제 70을 바라보는 최 대표. 그의 뚝심은 아직 식지 않았다. 10년 내 다문화 장학재단을 설립,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기회를 줄 계획을 꾸리고 있다. 현재 진행형인 그의 성공 비결은 2월 6일 오전 4시55분, MBN ‘성공다큐 최고다’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