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 시장 호조로 전국의 아파트 분양가격이 많이 올랐는데요.
그런데 서울 지역은 많이 오른 반면, 경기 지역은 주춤하며 오히려 격차가 커졌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김한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분양할 때마다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서울 강남의 아파트들.
다른 지역도 비슷해 서울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3.3㎡당 2,000만 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인천의 상황은 다릅니다.
올해 6월 입주가 예정된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대규모 단지지만 분양가가 3.3㎡당 900만 원대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이기환 / 인천 용현동 공인중개사
- "다른 쪽보다는 같은 평형대에서 1억 원 정도 절약할 수 있으니 새 아파트 찾는 분들이 많이 오시고요."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최근 3년간 경기·인천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는 갈수록 떨어지면서 서울과의 가격 차이가 2배 가까이 벌어졌습니다."
같은 수도권인데도 왜 서울과는 다른 흐름을 보인 걸까.
국가나 지자체, LH 등이 조성하는 택지인 공공택지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데, 경기 인천 지역은 이 공공택지 분양이 많았지만, 서울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유민준 /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 "경기도와 인천에선 대부분 공공택지 분양 물량이 쏟아진 반면, 서울 지역에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재개발 재건축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분양가가 낮은 신규 아파트가 들어오면 주변 시세도 함께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실수요자라면 공공택지 단지 인근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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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