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제네시스 EQ900 |
‘마이카’를 장만하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올해 2월이 상당히 매력적인 구매 타이밍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소세 인하 마감을 앞두고 자동차 회사들이 열띤 프로모션을 했던 지난해 연말보다도 오히려 더 싸게 차를 살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정부가 내놓은 개소세 인하정책은 기본적으로 지난해 8월말부터 연말까지 진행된 세제혜택과 동일하다. 올해 1월 세제혜택없이 차를 산 소비자들도 해당 자동차 회사를 통해 1.5%의 개소세 할인분을 환급받을 수 있다.
현대차 엑센트(1.4모던)가 27만원, 쏘나타(2.0스마트)가 47만원, 싼타페(2.0모던)가 53만원, 그랜저(3.0프리미엄)가 61만원, 제네시스(3.8프레스티지)가 111만원, EQ900(5.0프레스티지)가 210만원의 개소세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자동차 회사들이 추가로 해주는 프로모션 혜택과 노후차량 지원금을 합치면 실제 구매가격은 더 떨어진다. 차 회사들은 올해들어 개소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면서 극심한 판매절벽에 맞닥뜨렸다. 지난달 차 내수시장에서는 전년 동월보다 4.8% 감소한 10만 6308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불황 중에도 세제혜택을 바라보고 앞당겨 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긴 연휴로 2월 보릿고개를 버텨야 하는 차 회사들은 2월 들어 강력한 할인정책을 쏟아냈다. 여기에 정부가 개소세 인하 연장 카드까지 꺼내자 일단 자동차 업계도 반색하는 분위기다.
이미 마른 수건 짜듯이 프로모션을 쏟아낸 차 업체들은 갑작스런 개소세 인하에 놀라면서도 노후차 지원 등 작년 연말에 했던 할인책을 다시 꺼내들었다. 7년 이상 차를 보유한 고객이 차를 살 경우 30만원을 지원하고, 추가로 10~30만원을 더 할인해 주는 식이다.
이런 프로모션을 모두 합치면 엑센트는 91~106만원, 쏘나타는 111~128만원, 그랜저는 165~180만원, 제네시스는 185~227만원 정도로 할인폭이 커진다.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생산 차메이커들과 수입차 회사들도 이번 개소세 재인하 시점에 맞춰 추가적인 프로모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2월 어떤 차를 싸게 살 수 있을지는 차값에 연동되는 개소세보다는 각 자동차 회사의 특별할인분에 달려있다고 봐야한다.
매일경제신문이 현대·기아차의 작년 연말기준 할인폭과 올해 2월 할인폭을 비교한 결과, 제네시스와 싼타페, K3, 그랜저 등은 올해 할인 조건이 더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네시스는 지난해 개소세 인하효과 외에는 별다른 유인책이 없었지만, 올해 2월 100만원의 기본할인 조건이 포함돼 가장 매력적인 차종으로 꼽혔다. 싼타페 할인폭은 지난해 연말 30만원에서 올해 2월 60만원으로 늘었고, K3는 8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증가했다. 그랜저는 9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할인폭이 20만원 정도 커졌다.
반면, 아슬란은 지난해 연말보다 이번 2월 할인폭이 100만원 가량 줄었고, K5도 20만원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2월 들어 자동차 메이커들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프로모션은 차종에 따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번 개소세 인하로 인해 전반적인 할인혜택이 얼마나 적용되는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범주 기자 / 박창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