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횡포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을 상대로 납품가격을 깎거나, 원가 부담을 떠안기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결국 중소기업인들이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 행위가 극에 달했다며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취재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벼랑 끝에 몰린 중소기업인들이 대기업과의 부당한 거래에 대해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인터뷰 : 김기순 / 연식품 회장
- "재벌로서의 최소한의 도리, 재벌의 영역을 지키지 않으면 영세기업은 도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고질적인 납품단가 인하, 원가 부담 떠안기기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주물업계의 경우, 원자재 가격이 45%나 올랐지만, 대기업 납품 가격은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대기업으로부터 원자재를 구매하는 플라스틱 업계는 아예 가격을 모른채 원료를 구입하고, 나중에야 대기업이 일방적으로 가격을 정합니다.
중소기업인들은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 중단 촉구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며 시급한 대책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 서병문 / 납품단가현실화특별위원장
- "우리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부당한 납품단가 인하행위의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원자재가격, 임금인상 등에 따른 비용 전가 행위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
참석자들은 또 갈수록 대기업의 불공정거래가 많아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실제로 대기업과의 협력관계가
이권열 / 기자
- "흔히 중소기업을 가리켜 경제의 실핏줄이라고 부릅니다. 실핏줄이 건강하지 않다면 몸 전체가 병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대기업도 알아야 할 때입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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