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도심형 자기부상열차가 오늘(3일)부터 달립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인데, 레일 위를 뜬 상태로 운행하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는 친환경 열차입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란색 열차가 교통센터 밖으로 천천히 빠져나오고, 지상에 세워진 레일 위를 시원하게 내달립니다.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되는 도심형 자기부상 열차로, 100%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들었습니다.
열차 밑에 달린 전자석에 전기를 흘려보내 8mm 정도를 공중에 뜨게 한 뒤 앞으로 나아가는 방식입니다.
차체가 레일을 감싸는 구조로 돼 있어 탈선 우려 없이 최대 시속 80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신병천 / 한국기계연구원 사업단장
- "바퀴 없이 전자석으로 떠서 가기 때문에 바람 등에 취약할 소지가 있지만, 기술적으로 충분히 고려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노선과 직접 닿지 않아 소음과 진동이 적고 먼지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교통수단입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도심에서 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을 가까이 지날 때는 이렇게 창문을 흐리게 해,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놨습니다."
이 자기부상 열차는 오늘(3일)부터 인천공항 교통센터에서 용유도를 잇는 6.1킬로미터 구간에 모두 4대가 투입됩니다.
시범노선인 만큼 당분간 무료로 운행될 예정이며, 주변 지역 개발 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노선을 확장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