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가 46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 기록을 세우면서 사상 최고 1천 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불황형 흑자'라며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왜 그런지,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출을 기다리는 수 백대의 자동차가 부두를 가득 채우고 있고,
선박에 실려야하지만 대기상태입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초로 1천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그동안 한국 경제는 수출 산업이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지난해 흑자는 수출 증가에 힘입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수출과 수입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수입이 수출보다 훨씬 더 많이 줄어 발생한 '불황형' 흑자입니다.
문제는 올해도 수출과 수입 모두 줄고 있어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1월 수출은 6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며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 인터뷰 : 배민근 /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불황형 흑자는) 국내외 경제, 세계 경제의 불황의 장기화 쪽을 가리키는 것이고, 우리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세라든지 이런 것을 생각해본다면 그렇게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 않나…. "
수출을 회복시키고 주력산업을 키우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체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