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별로 체감하는 물가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매일경제신문이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 등을 토대로 지난해 소득분위별 체감 물가지수를 산출한 결과, 소득1분위(소득하위 20%)계층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1%까지 올라가는 반면 소득 5분위계층의 소비자물가는 0.4% 상승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공식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사상 최저인 연간 0.7%였다.
소득별 체감물가는 총 481개 조사항목으로 구성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12개 카테고리를 이용해 각 계층별 소비지출 구성과 물가지수를 가중평균해 구할 수 있다.
소득수준별로 체감물가가 차이가 나는 원인은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이 소비하는 품목이 다르고 각 품목이 전체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다르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가계 전체 지출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엥겔계수(Engel‘s coefficient)는 소득이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 띄는데 이에 따라 식료품비 상승은 저소득층 물가에 더 큰 타격을 주게 된다.
지난해 저소득층 물가상승률이 고소득층에 비해 거의 세 배 가까이 높아진 데는 담뱃값 인상과 저유가 현상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 ‘주류 및 담배’항목은 전년대비 50.1%나 폭등했는데 이 품목의 소비 지출 비중은 소득1분위 계층이 5분위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반대로 연간 7.8% 감소해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교통’ 항목의 경우는 소득5분위 계층의 지출 비중이 1분위 계층보다 60%이상 높았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저유가로 인해 석유에 기반을 둔 공산품 물가는 낮았지만 농축수산물 부문은 가뭄 등의 요인으로 결코 낮지 않은 물가상
통계청은 2일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이상덕 기자 /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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