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이란수출 목표치를 2012년 수준인 63억 달러로 잡고 강력한 수출 진흥정책을 펴기로 했다. 이달말 이란과 공동 목표치를 설정하고 향후 수출규모도 ‘3년 내에 현재 수준의 3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한 금융지원책으로 우선 무역보험공사가 오는 29일 이란 재무부와 기본금융약정을 체결해 20억 달러 규모 무역보험을 우선 공급하고 수출입은행이 대형 플랜트 수주가 가능하도록 상반기 중 이란중앙은행과 50억 유로 공급 기본금융약정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소비재, 기자재 등 단기 수출 확대를 위해 수출입은행 총 2억 달러에 달하는 전대금융도 지원할 예정이다. 전대금융이란 수출입은행이 외국 현지은행과 신용공여한도를 설정해서 현지은행이 수출입은행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하도록 한 다음 한국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현지기업에 대출해주는 제도다.
정부는 1일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주재로 해수부, 복지부, 미래부, 농림부 등 관계부처 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이란 시장 진출 성과사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점검회의는 오는 29일 이란 현지에서 개최되는 한-이란 경제공동위를 한국 기업들의 수출 확대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부처별 성과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정부는 경제공동위 개최를 위해 부처합동으로 산업·무역·중소기업, 에너지·자원, 건설·환경, 해운·항만, 보건·의료, 금융·재정·관세, 문화·ICT·과학기술·전자정부 등 7개 분과를 구성할 것을 이란측과 협의중이다. 전자무역시스템 구축, 중소기업 협력, 금융지원약정, 담수·발전사업 협력 등 협정과 계약을 포함해 협의중인 MOU(양해각서)도 21개에 달한다.
특히 정부는 이란이 원유 수출대금과 총 1000억달러에 달하는 동결을 활용해 에너지와 사회인프라 개선을 우선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동차·석유화학 등 생산 확대를 위한 설비 및 기자재와 화장품, 가전제품 등 소비재 수입 확대도 예상된다.
우 차관은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를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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