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최대 쟁점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정신건강 이상 여부 입니다.
오는 3일 법원이 신 총괄회장에 대한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결정을 내리면 성년후견인을 지정하게 됩니다.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또 뜨거워지는 모습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격호 총괄회장의 넷째 여동생인 신정숙 씨는 지난해 12월 법원에 신 총괄회장에 대한 성년 후견인 지정을 요청했습니다.
다음 달 3일 만약 법원이 신 총괄 회장에 대한 성년 후견인을 지정하게 되면 '신 총괄 회장이 스스로 의사를 명확히 결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신격호 총괄 회장의 '판단력에 문제'를 지적해 왔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판단 능력에 이상이 없다'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간에 충돌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한 언론사에 신격호 총괄 회장의 최근 영상을 보여주며 '정신건강 이상설'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영상에서 신 총괄회장은 자신의 여동생인 신정숙 씨가 자신에 대해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했다는 소식을 듣고 "언제?"라고 물은 뒤 "2~3주 전에"라는 답이 오자 "갸(걔)는 바보 아이가"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에 담긴 대화로는 신 총괄회장이 자신의 정신 판단력에 문제가 없고 성년 후견인 지정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격호 총괄 회장이 자신의 성년후견인을 지정하는 재판에 직접 참석할지는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재판부가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