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일)부터 내집 마련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수도권을 시작으로 대출 심사가 대폭 강화됩니다.
무리한 대출을 막겠다는 건데, 주택대출을 받으려면 원금과 이자, 즉 원리금을 대출 초기부터 나눠 갚아야 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손병두 /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지난달 14일)
- "미국의 금리인상 등 당면한 대내외 위험 요인을 감안할 때 부채의 질적 구조개선이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주택대출 금리가 연 2%대로 떨어지면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사람들로, 가계부채가 지난 1년 동안 100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결국 정부의 주택 대출 심사가 강화됐습니다.
비수도권 지역은 5월부터 수도권은 당장 내일부터 시행되는데,
원칙적으로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나가는 분할상환 방식만 허용되고, 명확한 대출 상환계획이 있어야만 거치식 대출이 가능합니다.
이미 대출을 받은 사람도 대출금을 늘리거나 만기를 연장할 때 같은 원칙이 적용됩니다.
대출 심사 강화 방침이 나오면서 벌써 주택대출시장은 위축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의 1월 주택담보대출액은 지난해 월평균 2조 7천억 원씩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4천4백억 원 증가에 그칠 정도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주택대출이 까다로워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냉각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