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9일) 인천공항 화장실에서 폭발 의심물체가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다행히 진짜 폭발물은 아니었는데, 이 물체에서 어설픈 아랍어로 경고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공항 화장실 주변을 막고 삼엄한 경계를 펼칩니다.
폭발물 의심물체가 발견된 화장실을 통제하면서 수사를 하는 것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이곳은 인천공항의 다른 화장실인데요. 폭발물 의심물체는 대변기와 뒤쪽의 벽면 사이에 놓여 있었습니다."
가로 25cm, 세로 30cm의 상자였는데, 겉 부분엔 휴대용 부탄가스통 1개, 라이터용 가스통 1개 등이 박스테이프로 붙어 있었고,
이 상자 안에서 아랍어로 적힌 메모지 1장이 발견됐습니다.
컴퓨터로 출력한 메모지에는 "너희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다"는 글자가 쓰여 있었지만, 번역기를 돌린 글자로 맞춤법이 틀렸습니다.
그래서 경찰은 IS 등 테러단체와는 관련이 낮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화장실 안에 CCTV가 없는데다 신고 전 화장실을 이용한 사람이 워낙 많아 용의자를 쫓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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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