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22조2812억원, 영업이익 1조2929억원, 당기순익 63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KT가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통신업계 전반적인 침체로 매출이 전년보다 0.1% 줄었지만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소폭에 그쳤고 영업이익도 4066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황창규 회장의 신경영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회장 취임 이후 KT는 기가 인터넷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초고속 인터넷 시장을 주도하고, 명예퇴직과 부실 자산 처리 등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체질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다.
이동통신 등 무선 사업에서 KT는 7조3707억원 매출로 전년보다 3.4% 성장했다. 지난해 연간 가입자 당 평균 수익(ARPU)도 2.9% 상승했다. LTE 보급률 상승, 데이터 사용량 증가, 부가서비스 활성화 덕이다. 향후 통신 시장에서 데이터 소비가 주도할 것으로 보고, 음성을 무제한 제공하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도 선보였다. 데이터 소비를 진작시킨 전략이 ARPU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유선전화 이용자 하락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유선사업부분 손실 폭은 많이 줄였다. 전년보다 6.9% 감소한 5조1587억원 매출을 거뒀다. 2014년(7.2%)보다 줄어든 수치다. 이는 기가인터넷 등 초고속 인터넷 수익 개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KT는 기가인터넷이 1년 3개월만에 11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확산되면서 지난해 3분기부터 초고속 인터넷 부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콘텐츠 수익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전년에 비해 10.2% 수익이 성장했다. IPTV 가입자 증가와 주문형비디오(VOD) 성장이 주효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KT는 이날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산배당으로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1224억원이다.
[이선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