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장이 ‘제 2의 중동 붐’으로 이어지도록 범정부적으로 대응하겠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취임 후 처음으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란 시장 진출을 중심으로 올해 대외경제정책 추진 방향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올해 대외 여건이 불안하지만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면 충분히 헤쳐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과 거래에서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충분한 정보도 제공해야 할 것”이라며 “원화결제시스템을 보완해 양국 간 무역과 투자 결제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이란 제재가 해제됐지만 여전히 달러 거래가 묶여있기 때문에 정부는 유로화 결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미국 정부의 협조를 얻지 못했다. 유 부총리는 “앞으로 관계 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에너지, 건설, 물류 등 유망 분야에 대한 진출 방안을 마련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대외 여건이 불안하지만 이란과 같은 신시장을 개척하고 국가간 무역 협정을 발판삼아 충분히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연초부터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신흥국의 추격 등 구조변화도 빠르게 진행돼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지만 기회 요인도 있다”고 밝혔다.
기회 요인으로는 이란제재 해제 이외에도 인도·베트남의 선방과 한중 FTA 발효 등을 들었다. 유 부총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계기로 통관과 인증 과정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대외경제기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제 성장 및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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