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센터장 문혜성 산부인과교수)가 최근 싱글사이트 로봇수술 200례를 돌파하며 로봇수술의 안전성과 치료효과를 입증해가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14년 11월 싱글사이트 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 후 지난 2015년 8월 싱글사이트 100례를 달성해 기념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데 이어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환자의 만족도에 힘입어 최근 200례를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은 배꼽을 뚫어 하나의 구멍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최소 3개의 구멍이 필요한 멀티사이트 로봇수술보다 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구멍 하나를 통해 모든 기구가 들어가다 보니 화면으로 보이는 입체감과 움직임의 공간성이 떨어지고 수술을 위한 기구도 장기를 잡아주는 지지력이 멀티사이트 수술보다 약하다.
하지만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은 작은 공간에서도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정교한 절개가 가능해서 다른 수술에 비해 환자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다. 수술 후 하루 안에 통증도 사라지고 장 기능도 회복되어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되는 등 환자의 회복은 다른 수술들에 비해 빠른 편이다.
구멍 하나를 통한 공간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 의료진은 그동안 쌓아온 풍부한 수술 경험으로 크기가 큰 종양이나 많은 수의 종양 제거에도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을 적용하고 있다. 다른 장기와 유착이 심한 수술의 경우 좁은 공간에서도 정확한 절제가 가능한 장점으로 개복이나 일반 복강경 수술보다 수술 시간이 짧으면서 유착 부위 절제의 정확도는 높은 편이다.
로봇수술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초기에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한 장점으로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하고 수술 후 기능 보존이 중요한 비뇨기과 수술에 많이 활용되었다. 현재의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은 이에 ‘흉터가 거의 없다’는 장점을 더하여 미혼이거나 가임기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센터에서 실시한 총 212건(2016년 1월 20일 현재)의 수술을 살펴보면 난소 혹 제거 또는 난소·난관 절제술이 69건, 자궁 절제술이 68건으로 많았고 자궁근종 절제술 59건 등 산부인과 수술이 주를 이뤘다.
정경아 이대여성암병원 부인종양센터 교수는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가임기여성 중 난소의 종양으로 난소기능이 떨어지거나 나팔관 유착, 자궁근종 등으로 산부인과 수술을 받아야하는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싱글사이트 로봇수술은 지혈을 위한 소작을 최소화하면서 정교한 봉합이 가능하므로 수술 후 상처는 줄이고 여성의 가임력은 최대한 보존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로봇수술센터의 높은 환자만족도는 SNS를 통해 입소문으로 퍼져 지방에서도 센터를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에는 유착이 심해 자궁 절제술에 실패한 지방의 한 환자가 로봇 수술로 자궁근종을 둘러싼 방광과 자궁을 분리하고 50여 개의 근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문혜성 로봇수술센터장은 “싱글사이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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