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축산식품전문기업 선진의 제일종축농장에는 돼지를 가두는 좁은 우리(스톨)가 없다. 행복하고 건강한 돼지가 자랄 수 있도록 사람이 사는 집처럼 온수 순환 난방 시스템과 환기 시스템 등 최신설비를 구축했다. 회사측은 2012년부터 설비 투자비 250억원을 투입해 동물복지와 바른 먹거리 생산에 주력했다. 그 덕분에 지난해 11월 1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대규모 양돈농장 최초로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을 받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국제 수준의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농장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쾌적한 사육 환경을 조성한 결과 돼지고기 육질이 뛰어나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납품하고 있다. 2014년에 이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비결이기도 하다. 2012년 매출액은 7740억원, 2013년 매출액은 9190억원이었다.
이범권 선진 총괄사장은 “한 마리당 생산비가 2~3만원 더 많이 든다”며 “돼지가 스트레스를 덜 받고 편안상태에서 자라면 육질이 좋아진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돼지가 먹을 사료까지 직접 생산한다. 지난 1981년 준공한 이천 사료공장에 이어 2014년 군산에 최첨단 사료공장을 준공했다. 제일종축 농장에서 70일 기른 종자 돼지를 직영농장 3곳
[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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