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뒤처지고, 중국에 쫓기는 신세인 한국 경제가 점점 외톨이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개혁을 위해 중국과 일본이 손을 잡으면서 우리나라를 제외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과 일본이 올해 안에 두 나라간 경제 금융문제를 논의할 경제협의체를 신설할 것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신문이 전했습니다.
정부와 중앙은행 각료들이 참가하는 첫 실무작업은 오는 3월 도쿄에서 열립니다.
주된 안건은 중국 경기 둔화와 중국 경제개혁으로 향후 5년을 내다보는 협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두 나라가 남중국해 영유권과 역사인식을 놓고 갈등관계에 있지만, 경제 분야는 협력관계로 나아간다는 겁니다.
물론 이는 일본의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이라면 우리나라 역시 중국 경기둔화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경제협력파트너로 우리를 배제하고 일본과 손을 잡았다는 것은 충격적입니다.
▶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총괄본부장
- "한국을 제외하고 중국하고 일본만 경제 협의체를 만들었다고 하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우리의 미래에 대한 위협이라고…."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6번이나 정상회담을 할 정도로 중국과 경제협력에 공을 들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각각 G7과 G20의 의장국인 일본과 중국의 경제협력이 강화될 경우 동북아를 넘어 세계 경제에서 한국의 위상이 크게 약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경제 외교력을 총동원해 한·중·일 3국 간 경제협력체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김형오 기자 / hokim@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