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보다 비싼 값에 팔리는 일부 수입참치캔의 성분을 조사해 봤더니 나트륨 함량 표시가 엉터리였습니다.
자주 먹을 경우 권장 섭취량을 크게 초과할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보관 기간이 길고 가격이 저렴해 명절 선물로 인기가 많은 참치캔.
단백질이 풍부해 평소 아이들이 즐겨 먹습니다.
▶ 인터뷰 : 김승희 / 세종시 아름동
- "오래두고 먹기가 편하니까 아무래도 받으면 주부라서 조금 더 좋은 거 같아요. 참치같은 경우엔…."
문제는 나트륨입니다.
대전소비자연맹이 시중에서 팔리는 참치캔들을 조사해봤더니, 나트륨 성분 표시가 엉망이었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특히 수입산 제품들이 문제였는데, 이 제품은 표시된 것보다 나트륨 함량이 무려 4.9배나 높았습니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과 심장병 등을 일으키는데, 시중에 파는 200g 짜리 캔을 하나만 먹어도 하루 권장 섭취량의 80%를 채우는 셈입니다.
나트륨 함량을 허위로 표시한 외국산 제품 가운데는 한글로 된 성분 표시가 아예 없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국내산 가운데는 사조 '뱃살참치'가 표시 대비 나트륨 함량이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제품 종류별로는 양념 참치캔의 나트륨 함량이 일반 제품의 2배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강난숙 / 대전소비자연맹
- "고추참치캔 제품이 아무래도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일일영양소 기준치 대비 35.9%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일부 제품에서는 중금속인 비소까지 검출돼 허용 기준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