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7년 만에 K7의 새 모델을 내놓았습니다.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피터슈라이어 사장이 만든 작품인데, 공교롭게도 후배이자 경쟁자인 재규어 수석 디자이너도 비슷한 시기에 신차 발표에 나서 흥미로운 자존심 대결이 벌어졌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기아차가 7년 만에 내놓은 준대형 세단 K7의 새 모델입니다.
사전계약 2주 만에 7천500대의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초반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심혈을 기울인 작품.
움푹 들어간 라디에이터 그릴에, 헤드램프는 알파벳 'Z' 형상으로 만들어져 강인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피터 슈라이어 /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사장
- "(독특한 디자인 탓에) 이 차를 앞에서 보든 뒤에서 보든, 어떤 각도에서도 금방 신형 K7임을 알 수 있습니다."
슈라이어 사장과 같은 영국 왕립예술학교 출신인 재규어의 수석 디자이너 이안 칼럼도 전면에 나섰습니다.
이안 칼럼은 신차 발표회 주인공으로 나서 재규어의 영문 이니셜 앞자인 'J'를 겹쳐 놓은 '더블 J' 헤드램프, 요트 조종석에서 영감을 얻은 운전석 인테리어 등으로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안 칼럼 / 재규어 수석 디자이너
- "저는 여러 곳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예술작품, 음악 또는 건축에서도 영감을 얻습니다."
한국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 디자이너의 무대 위 경쟁도 날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