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두 명이 인천국제공항의 보안시설을 뚫고 밀입국했다 나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각종 테러위협이 늘고 있는데도 공항의 보안이 뻥 뚫려 있었던 겁니다.
배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지난 21일 중국인 2명이 공항 보안 시설을 뚫고 밀입국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일본에서 한국을 거쳐 중국 베이징으로 향할 예정이었지만, 몰래 한국으로 잠입을 시도한 겁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이들은 새벽 시간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 공항 밖으로 도망쳤습니다."
「공항 보안 구역은 외부 승객의 출입이 아예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출입국사무소 직원들이 항상 열어놓은 문을 통해 불이 꺼진 보안 구역에 침입했고,
경비 직원의 눈을 피해 출입구 근처까지 이동한 다음, 몰래 잠금장치를 부수고 도망쳤습니다.
」
다행히 도망간 지 나흘 만에 두 명 모두 붙잡혔지만, 공항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유길상 /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경비팀장
- "잠금장치를 강화하고 첨단 장비를 도입하는 방안을 전면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근무자들에 대해서는 교육을 통해서 같은 사례가 앞으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테러 위협이 느는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의 보안시설에 구멍이 나있다는 점이 밝혀지며 국민의 불안감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