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이 메모리 가격 하락, 수요 부진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연간 실적은 이전 분기 약진의 영향으로 3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9889억원을, 매출은 14% 줄어든 4조416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번 실적 부진은 메모리 전반에 걸친 수요 둔화와 판매 가격 하락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다. 4분기가 정보기술(IT) 기기의 최대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부진이다.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4% 증가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D램과 낸드플래시 각각 10%, 15%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가 메모리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임을 감안할 때 수요가 당분간 불확실하겠지만 올 한해 D램이 기기당 채용량 증가, DDR4 제품 확산으로 수요 증가율이 20%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낸드플래시도 모바일용 제품의 수요가 약화됨에도 불구하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이 확대돼 수요 증가율 30%대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0나노 초반급 D램을 본격 양산하는 한편 10나노급 D램 개발에 역량을
한편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10% 상승한 18조7980억원, 영업이익은 4% 증가한 5조3360억원으로 3년 연속 사상 최대 연간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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