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미와 유럽에선 동양식 육아법으로 알려진 ‘애착육아(attachment parenting)’가 주목을 받는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한국식 애착육아를 커버스토리로 다뤘을 정도다. 애착육아란 부모와 아이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정신적 유대를 형성하는 양육방식. 부모가 아이와 함께 자고, 안아주고, 포대기로 업는 등 충분한 스킨십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게 핵심이다.
아이와 부모의 스킨십을 강조하는 '애착육아'가 관심을 끌면서 육아용품 업계에 복고 바람이 분다. 육아용품 복고 바람의 선두주자는 포대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쇼핑몰에서도 'Podaegi'라는 이름의 상품이 팔릴 정도다.
'할마'와 '할빠'(엄마 대신 육아를 돕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이르는 신조어)들의 육아 참여가 늘면서 전통 포대기를 개량한 신개념 포대기들이 인기다. 아기 띠나 슬링·힙시트 등에 익숙지 않은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아이를 업을 때 익숙하게 사용하게 만든 포대기들이다.
![]() |
‘메이앤마이’에서 만든 포대기의 경우 전통 포대기의 밀착력을 그대로 살리면서 포대기의 긴 줄을 고리를 이용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기존의 아기 띠, 전통포대기보다 가벼워 아기를 업거나 안기가 수월하다.
천 기저귀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복고 육아용품이다. 일회용 기저귀에 비해 관리에 손이 많이 가지
한때 발육 저해 논란으로 엄마들 사이에서 기피 대상이었던 보행기 역시 아기가 성장하는 과정에 잘 맞춰 사용하면 괜찮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인기를 되찾고 있다.
애착육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육아용품계가 전통적인 육아 방법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전광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