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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길을 달리던 중 갑자기 눈발이 휘날린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지프의 최고급 차종인 그랜드체로키를 스노우 모드로 전환했다. 살짝 쌓인 눈길은 그랜드체로키에게 비단길과도 같았다. 사실 좀 싱거웠다.
현존 하는 SUV 중 최다 수상 기록과 함께 프리미엄 SUV의 기준을 세워 온 지프 그랜드체로키는 전설적인 오프로드 성능 뿐 아니라 고품격의 온로드 주행성능과 파격적인 디자인, 동급최고 연비 효율성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있다. ‘도시의 터프가이’가 타는 프리미엄 SUV, 딱 그 컨셉이다.
일단 웅장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보는 이를 압도시킨다. 탱크같은 덩치에도 날렵하고 절제된 눈매는,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 몸매에 쌍거풀 없는 동양 훈남을 연상시킨다. 특히 헤드램프 사이에 위아래로 뻗은 7개의 라이에이터 그릴은 코뿔소 같은 강인한 이미지를 심어준다.
지프의 독보적인 4륜구동 혈통의 맏이,그랜드 체로키는 어떠한 도로나 험로, 날씨에도 불구하고 최상의 달리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가속감이 민첩하진 않았지만, 속도가 붙는 묵직함은 지프만의 매력이다.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3.0L), 오버랜드(3.0L), 서밋 모델(3.0L)에는 3.0L V6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해 241ps/4,000rpm의 최고출력과 56.0kg.m/1,800rpm의 강력한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특히 1,800rpm의 낮은 영역대에서부터 최대 토크를 발휘해 경쾌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또한, 가변식 터보차저와 디젤 입자 필터를 통해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해 동급 최고 수준인 11.7km/ℓ(복합 연비 기준)의 연비를 달성했다.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3.6L)에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워즈오토(Ward‘s Auto)의 ‘10대 엔진’에 3년 연속 선정되며 최고의 성능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3.6L V6 펜타스타 엔진이 적용됐다. 3.6L V6 펜타스타 엔진은 알루미늄 합금 엔진 블럭과 실린더 헤드를 사용해 무게를 줄이고, 가변 밸브 타이밍(VVT)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286마력의 최대 출력과 35.4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뉴 그랜드 체로키 오버랜드 3.6L은 이전 모델 대비 24%나 높아진 2.8톤에 달하는 견인력(towing)을 자랑하며, 연비는 7.8km/l(복합 연비 기준)이다.
운전자 편의를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였다. 새로운 8.4인치 터치스크린이 적용된 유커넥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한국어 음성인식이 가능해져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음성 메시지 확인이 가능하며다.
오토 브레이킹이 적용된 전방 추돌 경고 Plus 시스템(FCW Plus, Forward Collision Warning Plus), 사각 지대 모니터링 시스템(BSM,Blind Spot Monitoring), 후방 교행감지 시스템(Rear Cross Path Detection), 언덕 밀림 방지(HSA, Hill Start Assist) 및 내리막 주행 제어장치(HDC,Hill Descent Control)도 장착됐다. 또한 젖은 노면 주행시 브레이크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 주는 레인 브레이크 서포트 시스템(RBS,Rain Brake Support), 가속 페달에서 급하게 발을 뗄 경우 급제동 상황을 예측해 브레이크 패드를 디스크에 사전에 근접시켜 대비하는 레디 얼러트 브레이킹 시스템(RAB,Ready Alert Braking), ESP(Electronic Stability Control), TCS(Trailer Control System),트레일러 진동 제어 시스템(TSC,Tr
[전범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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