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2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케미칼(화학) 사업 부문을 분할했다. 이로써 삼성SDI는 주력 사업 중 하나이던 화학부문을 완전히 떼어내고 전기차 등의 배터리와 에너지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SDI에 따르면 이날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는 케미칼 사업부 분할 안건을 위해 임시주총이 열렸다. 지난해 삼성과 롯데의 ‘제2 빅딜’에 따른 것으로, 주주들은 케미칼 사업부문의 물적 분할 안건을 승인했다.
주총 승인에 따라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 부문은 다음 달 1일부터 삼성SDI의 지분 100% 자회사인 ‘SDI케미칼’로 독립 운영된다.
이후 지분 매각과 기업 결합 신고 및 승인절차를 거쳐 올해 상반기에 롯데케미칼이 지분 90%를 매입해 최종 인수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앞으로 ▲전자재료사업부▲소형전지사업부▲중대형전지사업부 등 3개 사업부만 운영하며 전자재료와 배터리(2차 전지)에 집중할 방침이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이날 임시주총 인사말을 통해 “케미칼 사업 부문 매각으로 미래를 위한 성장 재원을 확보해 전기차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힘찬 시동을 걸게 됐다”며 “2020년까지 3조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반드시
앞서 삼성SDI는 최근 케미칼 사업 부문 직원들로 구성된 통합 비상대책위원회와 고용안정 및 처우보장 합의서에 타결했다. 종업원들의 근로계약 승계 및 분할법인 지분 매각에 따른 제반 절차에 관해서도 합의를 도출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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