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주춤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전세금은 80주 넘게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전세금이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수도권으로 전세 난민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2018년 8월, 경기 파주 운정 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한 아파트의 모델하우스.
분양 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들로 모델하우스가 분주합니다.
▶ 인터뷰 : 장명선 / 서울 묵동
- "서울은 집값도 비싸고 같은 가격이면 더 큰 집에 살 수 있고 아이들도 점점 커지고 하니까 넓은 집이 필요하고…."
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전세 난민들의 시선이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 평균 전세금은 경기와 인천 지역 아파트 분양가를 훌쩍 뛰어넘어 3.3제곱미터당 1천155만 원에 달했습니다.」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할 돈이면 경기 성남과 과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경기와 인천 지역의 아파트를 구입한 서울시민 수는 전년보다 23%나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임병철 / 부동산114 리서치팀 과장
- "전세에서 월세로 돌아서면서 물량도 부족했고요. 경기도에서는 새 아파트 입주가 많은데다가 분양가나 매매가가 저렴하다 보니까…."
최근 한풀 꺾인 부동산 시장에도, 전세금 고공행진으로 인한 탈서울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민진홍 VJ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