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한파’로 제주공항에는 25일 2000명에 가까운 체류객이 긴 기다림의 밤을 보냈다.
상당수 체류객이 활주로가 폐쇄된 첫날에 이어 2박3일 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쪽잠을 잤다.
체류객들은 언제 다시 항공기가 뜰 수 있을지 모를 기약없는 기다림에 지쳤다. 한파에 활주로 폐쇄 조치가 계속 길어질수록 초초함은 더해만 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전날 늦은 오후부터 공항에 내려던 폭설이 점차 잦아들었다는 것.
제주공항의 항공편 운항이 이날 안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제주도와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 도관광협회, 적십자사 등 많은 기관과 단체에서 나와 체류객들에 담요와 깔개, 생수 등을 제공하며 돌봤다.
도는 제주공항 국내선에 외국어 통역요원을 비롯한 직원 12명을 배치, 체류객들에게 호텔·민박 등 숙박시설과 식당·찜질방·사우나 등 임시 거처할 장소를 안내했다. 간식 등도 무료로 나눠줬다.
첫날 담요도 없이 종이상자나 신문을 깔고 잤던 모습과 비교하면 불편 사항이 많이 개선됐다. 경찰과 소방도 안전 대책을 보다 강화했다.
제주도민 중에는 체류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잠자리를 제공해 주기도 해 꽁꽁 언 마음을 녹였다.
제주도는 전세버스 24대를 동원, 공항을 나가려는 체류객을 위해 무료 교통편을 제
공항을 벗어나려는 체류객을 대상으로 4∼5㎞에 10만원을 요구하는 바가지 택시도 등장했다는 소문도 나돌았으나 관광불편센터 등에는 이와 관련한 신고 사례가 없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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