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m 범위의 장거리 레이저 간섭계를 교정 중인 엄태봉 박사 <사진 제공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연구팀이 산업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레이저 간섭계의 측정 오차를 줄일 수 있는 정밀 교정시스템을 개발했다.
레이저 간섭계는 반도체나 LCD 제조, 조선, 항공 산업에서 길이를 잴 때 사용되는 장비다. 정밀한 작업을 필요로하는 반도체 산업에서 정확한 길이를 재기 위해선 필수적이다. 장비의 길이 측정에 오차가 생길 경우 생산품의 크고 작은 결함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없애려면 간섭계의 교정이 필수적이다.
기존 레이저 간섭계는 레이저의 주파수만을 교정해 사용해왔다. 일반적인 산업 현장에서 레이저 간섭계를 사용하는 경우 온도, 압력, 습도 등 환경 요소의 변화에 따라 레이저 파장이 달라지기 때문에 측정에 오차가 발생했다.
가령 공기 온도가 1℃ 차이를 보일 경우 1m 길이에 대한 측정값은 약 1㎛(100만분의 1m) 정도의 오차가 나타난다.
KRISS 길이센터 엄태봉 박사 연구팀은 고도화된 환경 인자 센서가 내재된 레이저 간섭계 교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2m와 50m인 이동장치 위에 기준인 간섭계와 교정이 필요한 간섭계를 설치한 뒤 이동기구의 거리를 변경하면서 양쪽 간섭계가 측정한 거리 값을 비교해 오차를 알아내는 방식이다. KRISS는 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엄태봉 박사는 “산업 현장에서 별도의 복잡한 파장 보정 과정 없이 KRISS가 교정한 레이저 간섭계를 적용해 길이 측정 정확도를 10배 정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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