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하는 이른바 버드스트라이크가 사흘에 한 번꼴로 발생해 승객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해 드렸는데요.
대형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버드스트라이크를 막으려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이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부터 5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한 해 평균 148건.
사흘에 한 번꼴로 일어난 조류 충돌, 이른바 버드스트라이크.
이달 초에도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는 진에어 여객기가 새떼와 충돌하면서 이륙 10분 만에 회항했습니다.
조류 충돌의 10건 중 8건은 항공기 조종석 부근과 엔진에서 발생하는데,
항공기 설계와 제작 과정부터 조류 충돌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됩니다.
가장 중요한 엔진 부분은 조류 충돌로 이물질이 들어가더라도 항공 안전에 영향받지 않게 만들어집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엔진 앞부분에는 이렇게 '콘'이라는 장치가 있어, 조류가 부딪히더라도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지 않고 대부분 바깥으로 배출됩니다."
실제 조류 충돌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고,
항공기 앞부분도 복합 소재를 사용해, 수십 톤의 충격에도 운항에는 지장이 없도록 설계됩니다.
▶ 인터뷰 : 조영동 / 대한항공 정비기술부 팀장
- "미국 연방 항공국 같은 공인된 인증기관의 검증을 받기 때문에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해마다 수십만 대의 항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을 날지만,
조류 충돌로 회항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이유입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