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지역기업과 함께 차세대 의료진단 기기 벤처 설립

↑ 내시경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 제공 = UNIST]

UNIST(울산과기원)와 지역기업이 공동 창업한 ‘산·학 연구 벤처기업 1호’가 공식 출범한다.
UNIST 생명과학부 정웅규 교수와 울주군에 위치한 자동제어 기업 ‘에이딕’은 19일 차세대 모바일 의료진단 기기를 개발하는 ‘커넥슨(Conecson)’을 공동 창업했다.
커넥슨은 크고 무거운 고가의 장비들로 인해 병원에서만 의료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 의료진단 기기를 개발한다. 원격진료와 응급진료는 물론 자가진료, 의료봉사, 의료교육 등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커넥슨은 스마트폰과 자체 개발한 의료용 태블릿인 ‘유니 패드’ 등 모바일 디바이스를 의료진단 기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의료진단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기는 의료용 센서로부터 측정된 데이터를 모바일 플랫폼에 취합하고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이상여부를 진단해 필요할 경우 데이터를 병원으로 전송한다.
커넥슨의 모바일 디바이스 기반 의료진단 기기는 이동이 편리하고 기존 내시경 장비와 비교했을 때 50% 이상 가격이 저렴하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내시경용 어플리케이션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영상 데이터와 진단 정보를 편리하게 전송·공유할 수 있다.
커넥슨이 개발한 의료진단 기기는 혈압, 맥박, 체온, 심전도·근전도 진단은 물론 내시경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커넥슨은 오는 2018년까지 산소포화도, 비강, 중이, 후강, 초음파, 심음, 폐음도 진단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정웅규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다양한 형태의 의료기술들이 급속도로 개발되고 있다”며 “일반 가정에 구급약 상자가 있듯 가까운 미래에는 의료진단 키트가 가정에 보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