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망간단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깊은 바다에 묻혀 있는 광물체로 첨단 산업 소재인 망간과 니켈, 구리 등이 섞여 있는 해양 자원인데요.
우리가 이 망간단괴를 채취해 배까지 끌어올리는 기술을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항 북동쪽 35km 해상.
광물 채취를 위한 채광선에서 각종 장비가 바닷속으로 투입됩니다.
이른바 버퍼와 양광펌프.
이들 장치를 통해 국산 채취로봇 '미내로'가 채집한 모형 망간단괴가 바다 위로 끌어올려지게 됩니다.
모든 과정은 중앙통제실의 원격 제어를 통해 완벽하게 통제됩니다.
20년간 1,500억 원을 투입해 세계 최초로 성능 실증에 성공한 이 통합채광시스템은 기술적으로 경쟁국을 크게 앞선 수준.
▶ 인터뷰 : 연영진 / 해양정책실장
- "해양 경제 영토 확보와 더불어 심해저 광물 채광 기술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이미 하와이 동남쪽 해역 탐사권을 확보한 우리나라는 2020년 개발규칙이 확정되면 곧바로 망간단괴 채취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추정 매장량만 5억 6천만 톤인데, 항공우주와 통신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이는 니켈과 구리, 코발트, 망간이 고루 함유돼 있습니다.
▶ 인터뷰 : 홍 섭 /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책임연구원
- "채광시스템의 상용화 기술이 확보됐다는 점입니다. 경제적 측면을 본다면 연간 2조 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정부는 이 기술을 활용해 심해에 묻혀 있는 다른 광물 자원 개발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