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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TI 첫 30달러선 붕괴 마감/ 사진=연합뉴스 |
이란의 경제제재 해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 속에서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30달러가 무너진 가격에서 마감됐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78달러(5.71%) 떨어진 배럴당 29.42달러로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WTI는 장중 한때 전날 종가보다 1.92달러(6.2%) 하락한 배럴당 29.28달러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였습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70달러(5.51%) 내린 배럴당 29.18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29달러대가 무너져 28.82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는 2004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이란의 경제 제재 해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하락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란이 본격적으로 원유 수출에 나서 제재 전의 산유량을 회복할 경우, 현재의 원유 공급 과잉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게 분석가들의 일치된 시각입니다.
이란은 전날 아라크 중수로의 원자로 용기를 제거했다고 밝힌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이 예정대로만 진행된다면 16∼17일 중 제재가 해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국무부도 "이란 핵합의 이행일이 매우 임박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증시의 폭락도 유가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3.55% 폭락해 2014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상하이증시는 장중 한때 2,9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가 2,900.97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급락으로 유가는 올들어 20% 이상 하락했다. 2주일 단위로 볼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폭이라고 CNBC는 전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아직도 유가가 바닥을 치
금값은 이날 상승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10달러(1.60%) 오른 온스당 1,090.70달러로 마감됐습니다.
미국, 유럽 증시의 약세에 더해 유가와 달러화 하락까지 겹치면서 안전자산 매입세가 형성돼 금 가격이 올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