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재송신료를 놓고 빚어진 MBC 광고 중단 사태가 가까스로 봉합됐습니다.
정부가 중재에 나서면서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11월 28일.
지상파와 케이블 간 재송신 합의가 무산되면서 지상파 방송 송출이 중단돼 이른바 '블랙 화면'이 떴습니다.
오늘(15일) 저녁에도 케이블TV를 통해 나오는 MBC에서 블랙 화면이 뜨는 사태가 벌어질 뻔하다가 정부 주재로 가까스로 피했습니다.
이번 갈등은 당초 지상파가 가입자당 콘텐츠 제공료를 280원에서 430원으로 올려달라고 케이블TV협회에 요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케이블TV 업계가 어려운 경영여건을 호소하자 지상파 3사는 지난 1일부터 다시보기 주문형 비디오인 VOD 서비스를 중단하며 케이블 업계를 압박했습니다.
이에 케이블TV협회는 MBC 방송의 광고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하며 맞선 겁니다.
방송계 안팎에서는 지상파의 무리한 욕심 때문이라는 지적이 높습니다.
법원 판결에서도 적절한 콘텐츠 제공료를 190원으로 평가했고, 방통위 고위관계자는 280원에서 290원 선이 적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지상파와 케이블TV 협회는 일단 방송을 정상화하고 이달 말까지 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가운데,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