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춥나 싶더니 다시 따뜻한 겨울 날씨로 돌아왔는데요.
한겨울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봄나물이 등장하는가 하면 골프 의류 판매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달래와 냉이, 봄동, 씀바귀, 취나물, 유채나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마련한 봄나물 코너입니다.
지난주부터 판매를 시작했는데 일부 품목이 동났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기간도 2월 초까지 늘렸습니다.
▶ 인터뷰 : 신숙자 / 경기도 부천시
- "지금 냉이가 좋아서 된장국 끓이려고요, 입맛도 없고 하니까."
이불 코너도 한겨울에 덮을만한 두꺼운 이불은 보이질 않고, 사계절 이불 위주로 꾸렸습니다.
기온이 영상권에 드는 낮에는 여름 먹을거리인 팥빙수를 맛보러 오는 손님들이 종종 보입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따뜻한 겨울은 의류 업계의 판도도 바꾸고 있습니다."
따뜻한 날씨로 한겨울에도 골프장을 찾는 사람이 계속 이어지면서, 골프 의류 판매량도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박경철 / 골프장 관계자
- "예전에는 혹한기 휴장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정상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약 손님들도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2월은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고, 앞으로도 따뜻한 겨울이 될 것으로 보여, 이처럼 겨울답지 않은 풍경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