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톨의 씨앗, 그것이 품고 있는 가치는 쉽게 계량화 할 수 없습니다. 세계 각국이 벌여왔고 점점 더 치열해지는 종자 확보 경쟁에 뒤늦게 뛰어든 우리나라. 유리하지 않은 판세, 그 속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남자가 있습니다. MBN‘성공다큐 최고다 (최고 경영자의 고귀한 다섯 가지 비밀)’에서 국내 3위의 종자회사‘아시아 종묘’의 류경오 대표를 만나 보았습니다.
Q.신품종 개발은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시장에서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존 품목들을 더 개량해야 되거든요. 더 병에 강하게, 요즘은 기후 변화에 맞는 복합 내병성 내재해성 품종들이 필요해요. 더 튼튼한 종자를 만들어서 농가들이 농사를 좀 더 쉽게 지을 수 있게끔 해주는 거죠. 또 세계 종자시장에 들어가려면 새로운 품종들을 개발해서 시장을 넓혀가야 하기 때문에 특수 희귀품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Q.국내 최초로 허브 쌈채소를 개발하셨다고요?
92년도에 창업을 했는데, 그 당시에는 국내 5대 메이커 회사가 시장을 꽉 잡고 있었죠. 그런 규모의 업체들과 경쟁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웠어요. 처음에 수박 품종으로 시작했다가 안 된다는 걸 알고 저만이 홀로 팔 수 있는 씨앗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제 눈에 들어온 게 허브였어요. 샐러드와 결합해서 허브 쌈채소를 개발해 허브 쌈밥을 내놨습니다. 소비자들이 많이 즐겨 드시는 걸 보면 울컥할 때도 있어요.
Q.신품종은 얼마나 나오고 있나요?
지금 저희가 창업한지 25년이 됐는데요. 제가 생각할 때는 창업한지 15년째부터 제품이 조금씩 출시되기 시작했는데, 이제 절정에 왔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매년 15~20개씩 신품종을 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천 여 가지 넘는 품종을 개척했는데, 앞으로도 특수 희귀채소들을 많이 출시할 예정입니다.
Q.종자업이 자전거 경영이라고 하셨는데, 왜 그렇게 표현하신 건가요?
저도 종자업을 해오면서 ‘아, 이렇게 종자업이 어렵나’이런 걸 느꼈어요. 버는 족족 계속 재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자전거가 페달을 밟지 않으면 쓰러지듯이 종자회사가 계속 가려면 매년 투자를 계속 해줘야 됩니다. 연구소 땅도 더 필요하고, 비닐하우스도 필요하고 연구 인력도 필요하고, 듣기에도 어마어마하죠? 이런 게 종자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Q.해외 수출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2015년에 690만 달러 정도 했거든요. 올 해는 천만 달러를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아시아 종묘하면 양배추 회사, 캐비지 씨드 (Cabbage Seed) 이렇게 알려져 있거든요. 그만큼 저희 양배추가 인정을 받고 있는데, 여기에 만족하기 보다는 수박, 메론, 무 등등 다른 품종들도 수출이 더 많이 될 수 있게 만들어야죠.
Q.도시농업 백화점을 여실 계획이라고요?
저는 앞으로 채소 농사 트렌드는 도시농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우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