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교수는 올해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삼성의 대응이 융복합적, 네트워크적 전략을 갖고 이뤄져야 한다고 충고한다. 윤 교수는 올해 우리 경제의 화두로 ‘구조조정’을 예상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다각도로 정책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구조조정 전략을 집행해 상황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하던 대로 하기’라는 관성에서 벗어나 최대한 유연한 시각으로 문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윤 교수는 강조했다. 이미 저출산 시대로 가고 있는데 민방위 훈련을 가면 무료로 피임수술을 해주거나, 청소년들의 의식이 많이 발달한 상황에서 인근 호텔을 유해시설로 지정하는 등의 행위는 정책적 관성이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윤 교수는 “필요하면 물구나무를 서서라도 다른 시각으로 대상을 관찰해 새로운 접근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일 매 시각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효율과 형평 간의 적절한 조화에 대해서도 충고했다. 기업은 이익을 못 내면 사망한다는 점에서 성과를 위한 효율이 강조되어야 하는 조직이다. 명분과 형편의 논리를 최대한 존중해야 하지만 본질은 실리와 효율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통한 절묘한 조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대기업 집단 체제가 가진 장점을 충분히 살려야 한다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계열경영으로 요약되는 대기업 집단의 경영이 가진 장점 중 하나가 위기에 강하다는 것이 윤 교수 분석이다. 현 상황에서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통한 효율성을 확보하는 등 대기업 집단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위기경영에 대한 구성원 간 공감대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조금만 상황이 어려워지면 ‘위기경영’을 외치며 허리띠 졸라매기를 시도하는 비판이 최근 여기저기서 제기된다. 특히 이러한 시각이 내부 구성원 사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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