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뇌졸중도 전조증상이 있다.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모야모야병이다.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을 막는 비정상적인 혈관이 마치 안개나 아지랑이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진행성 뇌혈관폐쇄질환으로 내경동맥과 대뇌동맥의 협착이나 폐쇄와 함께 담배연기처럼 피어오르는 듯한 모양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국가에서 발병하고 발병연령은 소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하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김용배 교수는 “모야모야병은 그 자체로 위험한 것이 아니라 잠재적으로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어 임상적으로 의의가 있는 질환”이라며 “성인은 비정상으로 자란 모야모야혈관이 파열되면 출혈성 뇌졸중이나 뇌경색을, 소아는 일과성허혈이나 뇌경색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미연에 예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모야모야병은 혈관이 막혀있거나 비정상 혈관이 발견되면 컴퓨터혈관촬영이나 자기공명상 혈관촬영만으로도 쉽게 진단 이 가능하다.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진찰과 기존 뇌졸중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수준에서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치료는 증상의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뇌경색이나 일과성허혈 증상처럼 뇌혈류 부족이 원인이 된 경우에는 부족한 뇌혈류를 보충하기 위해 뇌혈관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두피에 작은 혈관을 박리(떼어냄)하여 뇌혈관에 문합(붙여서 연결)시키는 수술이다. 혈관이 서서히 자라나게 하는 ‘간접 혈관문합술’과 뇌혈관에 직접 문합시켜 혈류를 보충하는 ‘직접 혈관문합술’ 혹은 이 두가지를 동시에 시행하는 수술방법이 있다. 수술법은 환자 개개인의 혈관상태나 수술
모야모야병이 발생한 성인은 뇌졸중 위험인자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모야모야병은 뇌졸중 관련 전문가들이 협진을 통해 환자를 다각적으로 진단하고 치료 및 관리하는 병원을 찾아가는 게 현명하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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