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삼겹살데이에 납품업체 “100억원 손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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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 롯데마트에 돼지고기를 납품해온 축산업자 윤 모 사장이 ‘100억원 손해’를 주장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윤 사장은 롯데마트에 3월 3월 ‘삼겹살데이’ 등 각종 행사시 원가보다 싼 가격으로 납품했다고 주장했다. 연중 정상가로 납품한 비중은 30%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연 매출 600억원이던 회사가 롯데마트와 3년 거래하는 동안 롯데 측의 ’갑질‘ 횡포로 100억원을 손해봤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2014년 3월 3일 롯데마트 삼겹살데이 행사 때 원가 이하 납품가는 물론, 물류비, 세절비, 카드판촉비, 컨설팅비 등 명목으로 1kg에 6970원에 납품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다른 거래처에는 1kg당 1만4500원에 납품했다.
윤 사장은 “(행사때) 2억원 적자가 나는데 1000만~2000만원 보전이 된다고 해도 1억8000만원이 적자 나는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삼겹살데이 행사기간인 10일 동안 37톤을 납품했으나, 이후 보전기간에는 납품물량이 1톤에 불과했다.
그는 “그때마다 마트 담당자들에게 술 접대 등 금품과 향응도 제공해야 했다”며 “협력 업체가 아니라 노예 업체였던 거 같다. 3년 동안 거래하면서 파산 직전”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앞서 윤 사장은 지난해 8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롯데를 신고했다. 공정거래조정원은 롯데마트의 불공정행위가 인정된다며 납품업체에 4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롯데마트측은 일방적인 판결이라며 거부한 상태다. .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롯데마트, 삼겹살데이에 이런 비극이” “롯데마트, 협력 업체가 아니라 노예로 부려먹었네” “롯데마트, 저렇게 싸게 삼겹살을 제공해도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이정윤 인턴기자]